10년 후, 아이는 어떤 말을 떠올릴까?
아이의 기억 속에 가장 오래 남는 것은
선물이 아니고, 놀이나 여행도 아니다.
부모가 건넨 단 한 문장, 말 한마디가
오래도록 아이 마음 깊숙한 곳에서 울림이 된다.
“엄마, 나는 어떤 사람이야?”
그날 밤, 불도 끄고 인사까지 나눈 뒤
아이의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
“엄마, 나는 어떤 사람이야?”
그 질문 앞에서 나는
‘착하지’, ‘예쁘지’, ‘똑똑하지’ 같은 말들을 삼켰다.
대신 나는 이렇게 말했다.
“넌… 엄마한테 기적인 사람이야.”
아이는 아무 말 없이
그저 이불속으로 쏙 들어갔고
그날 밤, 방 안은 아주 조용했지만
무언가 깊게 새겨지는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시간이 지나도 아이는 그 말을 안다
아이는 부모의 표정보다 말을 더 정확히 기억한다.
"빨리 해", "왜 또 그래", "그만 좀 해"
이런 말들은 반복될수록
자존감 위에 부드러운 먼지가 아닌
무거운 돌처럼 쌓여간다.
반대로,
"너는 괜찮은 사람이야",
"그냥 너라서 좋아",
"그런 너도 사랑스러워"
이런 말들은
시간이 지나도 기억의 중심에서 따뜻하게 빛난다.
부모의 말은 아이의 내면에 새겨지는 문장이다
언어심리학자 레베카 애버리는 말한다.
“부모의 언어는 아이의 정체성을 쓰는 펜이다.”
말의 종류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
| 긍정 표현 | 자존감 형성, 감정 안정 |
| 조건부 칭찬 | 불안감 증가, 성취 집착 |
| 부정적 반복 | 자기 의심, 회피 행동 |
아이에게 매일 전해지는 말들은
아이의 자화상이 된다.
그림을 그리는 건 행동이 아니라, 말이다.
아이 기억에 남는 한 마디를 만드는 습관
상황 말 한마디 예시 효과
| 잠들기 전 | “오늘 너랑 하루 보낼 수 있어서 좋았어.” | 안정감, 정서적 연결 |
| 실수했을 때 | “괜찮아, 실수해도 사랑받을 자격 있어.” | 자기수용력 향상 |
| 특별한 날 없이도 | “그냥 너라서 고마워.” | 존재감 인정 |
결과보다 존재 자체를 인정하는 말이
아이에게는 가장 오래 남습니다.
10년 후, 아이가 기억할 나는 어떤 사람일까?
아이는 "내가 받은 말로 나를 기억한다."
그 말 한마디가
아이의 감정 지도에서 북극성이 될 수도, 안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오늘 내가 남긴 한 문장이
10년 뒤, 아이의 마음에
어떤 색으로 남아 있을지 상상해 보세요.
